마당이 있는 삶

[Gardener's Prologue] 블로그 '마당이 있는 삶'을 시작하면서 본문

마당있는 집 짓기/마당과 건강

[Gardener's Prologue] 블로그 '마당이 있는 삶'을 시작하면서

Madang Gardener 2022. 7. 22. 22:18

 

안녕하세요. 저는얼마전 수도권 외곽에 조그만 마당 딸린 집을 짓고 너무 좋은 나머지 "마당 있는 삶"이란 제목으로 블로그를 개설해 비슷한 마음을 가진 분들과 소통하고 싶은 블로그 지기  '마당 가드너(Madang Gardener)'입니다.  오늘은 프롤로그를 통해 인사만 드리고 추후 여러가지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Prologue - 전원주택에 관한 찬반]

나이들어 어느날 문득 아파트가 싫어졌습니다. 젊은 시절 아파트 한채 장만하려고 온갖 고생을 다했던 선망의 보금자리였는데 이젠 사방팔방 도시를 뒤덮고 있는 고층 아파트 숲의 한 가운데서 아파트를 바라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인간 닭장이 따로 없죠. 위 위 아래 아래 그리고 옆으로 또 옆으로 얇은 천장과 벽을 공유하면서 다닥다닥 붙어있는 아파트의 창문으로 아래선 요리하고 위에선 싸고 옆에선 음악 들으며 서로 시끄럽다고 냄새난다고 다투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반려견도 이웃 눈치를 보며 오래된 아파트에선 자기 차 하나 세울데가 없어 이리저리 공회전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닭들이 스스로 주거지를 결정할 수 없듯이 아파트 이외에 다른 주거형태는 생각조차 못합니다. 다른 모든 마이너스 요소보다 편한 점이 훨씬 많다는 생각과  무엇보다 아파트는 평생 간직해야 할 재산이며 부의 증식수단이라는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이죠. 하긴 그렇습니다. 젊은이들이 집과 일터를 오가며 바쁜 생업을 영위하고 부를 축적하기 위해선 초역세권 아파트만큼 살기 좋은 곳이 없을겁니다. 그래서 전원주택은 돈많은 사람이 세컨하우스로 짓든지 아니면 별로 일거리 없는 나이든 은퇴세대나 짓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세상엔 발상의 전환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제가 이곳 전원주택 단지에 집을 짓고 보니 젊은 사람들 비중이 과반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큼 사람들 생각은 다변화되어 있다는 얘기다. 오히려 나이든 사람들이 전원주택에 관한 고정관념에 싸여 엄두도 못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의 이유는 요약하면, "나이들어 집짓지 말라는 옛말이 있든데", "나이들면 병원이 가까워야 돼", "나이들어 힘 빠지는데 전원주택 관리하는건 너무 힘들어", "나는 좋은데 내 마누라(남편)이 절대 반대를 하네", "전원주택은 짓자마자 집값이 떨어진다더라", "전원주택 겨울 난방비는 어마어마하대", "시골주택 잘못 지으면 마을사람들 텃세 때문에 못산다더라" 등등 다양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사시라고 하고, 조금이라도 '탈(脫) 아파트'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들을 이 블로그에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마당있는 집에 관해 미리 미리 알아두면 좋을 모든 지식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